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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 전국 체인화?…"실효성 없다" 냉담

<8뉴스>

<앵커>

대기업이 하는 대형슈퍼마켓을 두고 동네가게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정부가 오늘(27일)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반응입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오늘 내놓은 영세상인 보호 대책의 핵심은 동네슈퍼를 한데 묶어서 '나들가게'란 이름으로 전국 체인화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시설 현대화에 점포당 최대 1억 원씩 저리로 대출해주고, 물류센터 건설과 구매대행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홍석우/중소기업청장 : '나들가게'를 1만 개 육성하겠습니다. 중소 슈퍼들이 구매하는 물건의 약 3%를 공동구매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하지만 소매상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17년전부터 전국의 골목 슈퍼들이 '코사마트'라는 이름으로 나들가게와 비슷한 형태의 공동구매조합을 구성해 운영중이지만, 기업형 슈퍼마켓 SSM의 공세에는 맥을 못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윤근/'코사마트' 점주 : 직격탄을 맞은 곳은 거의 70% 이상 떨어진 곳이 있고, 좀 덜 맞은 곳은 30% 이상 다 떨어졌다고 보면 되죠.]

정부가 소매점 지원책을 내놓자, 이번엔 도매점들이 소매점을 지원하면 자기들이 망한다며 들고 일어났습니다.

[이휘웅/전국도매상인연합회 대표 : 도매유통상인들이 전국적으로 2만 명 가까이 됩니다. 구조조정 당하게 되는 이 사람들의 생계는 과연 중소기업청이 생각하고 계시는가?]

영세 도소매 상인들의 공통 요구는 현재 신고만 하면 가능한 유통점 개점을 허가제로 바꿔 SSM이 동네상권에 진출하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겁니다.

정부는 그러나, 허가제가 시장 경제나 국제통상 규정에 어긋나는 만큼, SSM의 개점 요건을 강화해 등록제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관일, 김성일,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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