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시장이 요즘 계속 불안한 모습이죠. 중국과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 때문에 아시아 금융 시장이 또다시 요동을 쳤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중국의 긴축 움직이라는 게 며칠전부터 알려졌던 것 같은데 어제(26일) 우리 주가는 왜 이렇게 급락한 겁니까?
<기자>
네,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중국이 돈 줄을 조이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19개월만에 지급준비율을 올린데 이어서 은행 신규대출을 중단을 했고요.
또다시 일부 은행에 지급준비율 인상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런 속도면 조만간 금리도 올리고 위안화 절상까지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어제 하루에만 50포인트 가까이 요동을 쳤는데요.
사흘동안 85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다시 연중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원자력이나 3D 관련주 등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2% 이상 급락해 연중 최저치인데요.
중국만 돈 줄을 줄여도 부담스러운데 미국까지 나라 빚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가급적 재정지출을 줄이기로 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가 나오면서 이제 미국도 긴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을 키웠습니다.
외국투자자들이 아시아 증시에서 일제히 돈을 빼면서 타이완과 홍콩, 중국 등 대부분이 급락했는데요.
지금 우리 증시는 불안심리가 팽배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에도 주가는 크게 떨어지는 모습인데요.
당분간은 이런 양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마찬가지 얘기지만 원·달러 환율 같은 경우에도 불과 얼마 전까지 자꾸 내려가서 수출업체들 걱정이다 그런 얘기했는데 이제는 급등을 걱정을 해야하는 역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기자>
네, 2주 전만 해도 이자리에서 원달러는 1110원이 붕괴되면 어쩌나 하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1163원으로 연중 최고치가 됐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신흥시장에서 돈을 빼고 있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렇다보니 달러 가치가 높아져서 원·달러 환율이 뛰고 있는데요.
어제만 해도 오전에는 환율이 하락하다가 오후 들어 급등해서 하루 변동 폭만 23원으로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경쟁기업들과의 싸움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서 수출에는 도움은 됩니다.
하지만 원유나 원자재 수입 부담이 커지는데다 환율이 급등할 경우 국가 경제에 뭔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외부의 시선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덩달아 우리나라 국가부도위험 지수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환율 급변동에 각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지표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32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코스닥도 12포인트 이상 급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 중국권이 크게 많이 떨어졌습니다.
환율은 13원 이상 올랐고 채권금리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앵커>
금융시장이 출렁인데는 외부요인 뿐만 아니라 지난해 우리 경제 성적표도 일부 영향을 줬었죠?
<기자>
네,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 경제 성적표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선방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반응이었고 이 부분이 영향을 준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2008년보다 0.2포인트 정도 성장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했는데요.
하지만 성장률 자체만 보면 외환위기 이후 보시는 것처럼 11년만에 최저치입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돈을 풀었고 환율 덕에 수출도 늘면서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4분기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민간 소비나 투자가 그렇게 살아나지 않은데에 대한 실망감이 있는데요.
올해는 정부 재정이나 환율 덕을 보기 어렵기때문에 민간부문이 살아나서 내수가 회복돼야 정부가 목표로 한 5%대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자리가 늘지 않고 가계 빚은 증가하면서 소비가 위축돼 지난해 4분기에 민간 소비가 오히려 -0.1%로 떨어졌습니다.
우리가 가장 수출을 많이하는 중국이 만약 이 상황에서 고삐를 지금보다 더 조이면 수출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서 소비가 늘고 경제도 성장할 수 있게하는데 정부가 좀더 힘을 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네. 고용이 중요하겠죠.
조금전에 증시는 어떻게 끝났나요?
<기자>
미국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하면서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서 일단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결국 중국 긴축 우려로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주택판매 관련 지표가 소폭 하락한 것도 실망감을 더 했습니다.
미국은 내일 오바마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하고 금리결정도 합니다.
시장의 관심은 도대체 무슨 말이 나오느냐에 온통 쏠려있는 모습입니다.
미국 지표 보시죠.
미국 지표 다우지수는 2.5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나스닥도 소폭 하량했고요.
우량주 중심의 S&P 500도 역시 소폭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도 하락했습니다.
한국 기업 주식 보실까요?
역시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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