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티는 엄청난 지진의 공포로부터는 점차 벗어나고 있지만 이제는 생활의 공포가 시작됐습니다. 매점매석 때문에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달러를 사려는 사람들이 한 환전소 앞에 늘어 서 있습니다.
지진은 집과 가족뿐 아니라 아이티 화폐인 구드화의 가치까지 앗아갔습니다.
[아이티 주민 : 모든 가격이 올랐어요. 반면에 구드화 가치는 떨어졌고, 음식값은 올랐어요.]
외화를 보내거나 받는 한 금융기관은 문을 열자마자 서로 먼저 들어가려는 주민들로 인산인햅니다.
[아이티 학생 : 어머니가 보내주신 돈을 찾아야 하는데, 경비들이 들여 보내주지 않아서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은행도 문을 열면서 생활이 지진 이전으로 거의 회복되긴 했지만, 생필품을 중심으로 매점매석이 벌어지면서 물과 전화카드는 물론 석유가격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생필품 품귀현상에 물가급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경쟁은 이제 생존의 문제가 돼버렸습니다.
[택시기사 : (호텔 빌라 크레올까지는 얼마입니까?) 60달러 내세요. (너무 비싸지 않나요?)]
[택시기사 : 나는 30달러에 해 드릴게요. 나도 차가 있어요.]
사랑하는 가족과 모든 것을 잃어버린 슬픔, 끊임없이 계속되는 대재앙에 대한 한없는 절망감 속에서도 살아남은 아이티 주민들은 오늘도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끊이지 않고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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