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SAT 문제 유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학원가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강사들이 잠적하고 강의가 취소되는 등 학원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SAT 문제지 유출이 강남 학원가에 만연돼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SAT 주관사인 ETS로부터 부정시험 의심자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확보하는 대로 학원가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장성원/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시험 부정의심자라고 그래가지고 자기들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는 자료가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정식으로 ETS에 협조요청을 하면 그쪽에서 우리쪽에 협조해주기로.]
경찰은 강사들이 문제지 절도까지 하게 된 원인이 엄청난 수강료를 둘러싼 과열 경쟁 탓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25일) 구속된 장모 씨만 해도 2주간 수강료가 3백만 원인데도 예약하지 않으면 수업을 들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장 씨 수업 수강학생 학부모 : 수학이 유명한 선생님이에요. 온갖 유학생들을 다 가르쳐요. 시간을 뺄 수가 없어서 자정이나 새벽 1시에 하고 그랬어요. 2시간 수업하는 것도.]
경찰은 또 학원들이 스타 강사들을 빼내면서 수억대의 이면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쟁 과정에서 여러차례 불법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사가 확대되면서 강남 학원가에선 인기 강사들이 잠적하고 예정됐던 강의가 취소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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