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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건 '구글전쟁'…미-중 외교전으로 비화?

<8뉴스>

<앵커>

중국과 미국이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을 둘러싸고 자존심을 건 전면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인터넷 자유 보장을 요구하며 압박하자, 중국은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글 중국어 사이트에서 중국 정부가 금지하고 있는 1989년 텐안먼사건을 검색해봤습니다.

일부 내용 검색을 제한한다는 문구와 함께 엉뚱한 결과만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차이나 측은 이런 제한은 물론 지난달 벌어진 대규모 해커 공격에 반발해 지난 12일 중국 시장 철수를 경고했습니다.

해커 배후에도 중국 당국이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부인을 거듭했습니다.

[마자오쉬/중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인터넷은 개방적이고 법에 의거해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클린턴 국무장관은 물론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중국 정부에 인터넷 자유 보장을 요구하며 압박을 계속 했습니다.

[힐러리/미 국무장관 : 구글 발표가 나온 원인에 대해 중국 당국의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기대합니다.]

양국 관계를 고려한 듯 차분하게 대응하던 중국도 미국의 이런 파상 공세에 전면적인 반격으로 돌아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주장은 허위며 인터넷 검열을 문제 삼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양국 정부간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구글차이나는 현재 철수입장에서 한발 물러서서 중국 당국과 협상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자유와 인권, 중국은 주권을 명분으로 건 논란이어서 한쪽의 극적인 양보없이 사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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