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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최고 2천만원"…시험지 빼돌려 '족집게'

<8뉴스>

<앵커>

족집게로 소문난 서울 강남의 SAT 강사 한 달 수강료로 수 천만 원이 들기도 했다는데 그래도 학생들이 줄을 섰습니다. 시험지 빼돌리기가 족집게 강의의 밑천이었던 셈인데,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일부 강사가 잠적하는 등 학원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된 장 씨가 소속된 서울 강남의 한 SAT 전문학원.

수학과 물리학 과목 스타강사인 장 씨는 족집게 강의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주간 수업료가 3백만 원인데도 유학 준비생은 물론 외국의 조기유학생들까지 줄을 섰습니다.

[장 씨 수업 수강학생 학부모 : 수학이 유명한 선생님이에요. 온갖 유학생들을 다 가르쳐요. 시간을 뺄 수가 없어서 자정이나 새벽 1시에 하고 그랬어요. 2시간 수업하는 것도….]

SAT 영작문에서 독보적이라고 소문난 S 강사의 수강료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 시간 수업에 30만 원, 4주 일정으로 구성된 집중 수업을 받으려면 무려 2천만 원이 들어갑니다.

그런데도 예약조차 힘들정도로 학생들이 몰린데는 불법적으로 빼돌린 시험문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학부모 : '어떤 선생님 문제가 제일 좋더라'는 얘기를 아이들 입에서(들을 수 있고). 학원 상담에서도 '바로 직전 시험 문제까지 다 갖고 있다'고 해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인기강사 S 씨는 한 달 전 해외로 빠져나가 잠적했고, 예정됐던 강의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수강신청 가능한가요?) 수업 없는데요. 000 선생님 수업 안 하세요.]

경찰의 수사가 전면 확대되고 서울시교육청까지 실태조사에 나서면서 서울 강남의 SAT 학원들은 숨을 죽인 채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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