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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고금리 찾아 몰린다…불안한 '쩐의 이동'

<8뉴스>

<앵커>

금융위기 이후 안전한 투자처에 머물던 자금이 요즘 공모주 청약 창구로 몰리고 있습니다. 경기회복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돈이 고수익을 찾아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뭉칫돈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마감한 지역난방공사 공모주 청약에는 무려 2조 5천억 원이 몰려 1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영흥철강 청약에도 1조 3천억 원이 몰려 4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들어 고수익을 쫓아 시중자금이 대거 이동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증권사 단기금융상품인 MMF 잔액은 지난해 3월 127조 원에서 최근에는 71조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김대용/ 대우증권 과장 ('영흥철강' 청약담당) : 대부분 하시는 말씀들이 자금은 있는데 이걸 갖다가 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 모르겠다.]

지난해 말 5조 원 수준이던 증시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현재 9조 원까지 늘어났고, 공모주 청약에도 과열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5%대 고금리 특판예금에도 돈이 몰려 국민은행은 3주만에 8조 3천억 원을, 신한은행은 나흘만에 1조 원 한도를 채웠습니다.

고위험 투자처인 재건축 아파트도 들썩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연 3주째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 실장 :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면서 좀 더 위험하기는 하지만 좀 더 기대수익이 높은 쪽으로 자금이 이동한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 투자 환경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뭉칫돈의 급격한 이동은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면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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