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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하다 봉합수술…의사출신 기자들 '구슬땀'

<8뉴스>

<앵커>

아이티에 파견된 세계각국의 의료팀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환자구호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파견된 의사출신 기자들도 환자치료에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 현지에서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임시 천막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야외 병동입니다.

병실이 없어 밖으로 내몰린 환자들 속에 포대기에 쌓여있는 두살배기 아이가 눈에 띕니다.

이 아이는 지진 때 입은 상처가 덧나 오늘(25일) 아침 결국 세상을 등졌습니다.

의료장비는 열악하고 의료진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 한국에서 파견된 의사출신 기자들도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이 병원 5개의 수술방에서는 하루종일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의 행렬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머리뼈가 다 드러날 만큼 심각한 부상을 당한 이 여덟 살 소녀는 12일 동안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다 오늘에야 치료를 받았습니다.

각국 의료팀들의 역할 분담에 따라 한국 의료팀은 수술이 필요하거나 상처부위가 감염 돼버린, 중환자 치료를 맡았습니다.

[박경호/의료봉사팀 외과전문의 : 상처를 씻어내야 되고, 그리고 죽은 조직들을 벗겨내야 하는 수준까지 그런 상처들이 대부분입니다.]

현지인들은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과 헌신적인 치료에 믿음을 보냅니다.

[랜시 폴 : 한국 의료진이 우리를 돕고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한국 의료진의 실력은 우수합니다.]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절망했던 수 많은 지진 부상자들도 각국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조금씩 희망의 빛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주용진,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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