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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찾아가세요"…광주 북부서 '광고'

"경찰관 책상 위에 돈 봉투를 놓고 간 사람을 찾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 홈페이지에 의문의 돈 봉투 주인을 찾는다는 안내 광고(?)가 실렸다.

일주일간 교육을 마치고 지난 20일 복귀한 북부서 수사과 경제팀 A 경위는 책상 위에 가방을 내려놓으려는 순간 책상 위에 놓인 흰 봉투를 발견하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보통 편지라면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이 적혀 있어야 할 봉투에 어떤 내용도 적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안에는 현금 20만원이 가지런히 들어 있었고 책상 옆 한켠에는 음료수도 놓여 있었다.

분명 교육을 갔다 온 동안 누군가가 와 놓고 간 것이 분명한 듯했다.

A경위는 곰곰이 생각해도 누가 놓고 간지 생각이 나지 않는데다 수십명에 달하는 수사 대상 민원인에게 전화로 물어볼 수는 더더욱 없는 일이었다.

누가봐도 불투명하고 의문 투성인 돈을 호주머니에 챙길 수는 없는 일, A경위는 곧바로 청문감사실 '포돌이 양심방'을 찾았다.

양심방은 이처럼 청탁이나 대가 등이 분명한 금품이나 선물 등을 신고하는 곳으로 경찰서마다 개설, 운영중이다.

청문감사실은 수사과를 찾은 민원인을 대상으로 수소문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을 수 없자 22일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냈다.

청문감사실 관계자는 25일 "사건을 잘 봐달라는 청탁의 성격이 아니라 단순한 감사의 표시라면 처벌 없이 돈을 돌려주고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보름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고에 귀속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부서가 운영중인 포돌이 양심방에는 지난해 8건에 104만원이 신고됐으며 올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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