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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 차에 '계란 투척'…'이념충돌'로 비화

<8뉴스>

<앵커>

판결을 둘러싼 검찰과 법원의 갈등은 사회적 이념충돌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법원장의 출근차량에 계란을 투척했고, 법원내부에서는 우리법 연구회를 둘러싼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지법의 한 판사는 오늘(21일) 법원 내부 전산망에 우리법 연구회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올렸습니다.

이 판사는 우리법 연구회가 무슨 실정법을 연구하는지 밝히라며 오해와 염려의 소지가 있다면 대법원이 해체를 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우리법 연구회 측이 해명성 답글을 올리는 등 법원내 논쟁이 본격화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아침 서울 한남동 대법원장 공관 앞에선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용훈 대법원장이 타고 있던 관용차량에 계란을 던졌습니다.

대법원 청사 앞에서도 뉴라이트연합 등 보수단체들의 최근 판결에 대한 항의성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잇따른 시위에 과격행동까지 나타나자 침묵을 지키던 대법원도 발끈했습니다.

[오석석/공보관 : 각자 처한 입장과 생각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이와같이 비이성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법원을 향한 과격한 항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균성/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대법원장에게 계란을 던지는 폭력행위는 (사법권) 독립 보장이라는 관점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대법원은 판사들에게 법원 공용차량과 경비대원을 지원하는 등 신변보호에 들어갔고 검찰은 계란 투척 사건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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