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에서는 50대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발견 당시 저체온 증세를 보이며 벽에 기대어 쓰러져 있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기던 중에 사망했다.
현재 추정되는 서울 노숙인의 수는 약 2천여 명. 혹한 속에, 어떻게 겨울을 나고 있길래 그들이 동사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일까?
취재진은 노숙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봤다.
서울역 지하도를 찾아가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노끈으로 묶인 어려 개의 박스들. 지하도 기둥 사이사이마다 노숙인의 담요가 깔려있었다. 이들은 교회나 성당 등 각종 단체가 제공하는 무료급식으로 하루 끼니를 때운다.
끼니야 급식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추위만큼은 어찌 할 수 없는 노릇이였다. 노숙인들은 대부분 알콜에 의지해 추위를 잊고 있었다.
술에 의지하는 그들. '취기'를 이기지 못해 사건 사고도 일어나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취기에 잠든 사람들이 얼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시내에는 노숙인들을 위한 쉼터가 마련됐지만, 노숙인들은 "강제소등과 기상시간 등 규제가 있어 불편하다"며 이용을 꺼리고 있었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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