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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속 '가느다란 숨소리'…"기적은 계속 된다"

<8뉴스>

<앵커>

이렇게 열악한 상황이지만 매몰된 생존자 구출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참사 여드레째, 기적같은 구조소식을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 생존자를 기대하기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 구조대가 먼지투성이 노인을 끄집어냅니다.

[들어, 들어.]

심한 탈수 상태에 만지면 부서질 듯 약한 모습이지만, 분명히 살아 있습니다.

[이분(구조자) 아는 사람 있어요?]

69살의 아이티 여성, 이름은 에나 지지입니다.

포르포프랭스 성당 대주교 자택 더미에서 일주일을 버텼습니다.

함께 있는 대주교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근처에 매몰돼 대화를 나눴던 신부가 대답을 하지 않던 순간 극도의 두려움이 몰려왔지만, 기도로 꿋꿋이 버텼다고 말했습니다.

[에나 지지/매몰 1주 만에 구조 : 지진이 일어난 후 오로지 나의 주인, 하느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다른 사람은 필요 없었습니다.]

[멕시코 구조대원 : 그녀가 제 손을 잡고 손을 꽉 쥐었을 때 마치 신이 손을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몇 시간 뒤에는 시내 쇼핑센터 콘크리트 더미에서 25살의 로사나가 구출됐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을 실감한 로사나는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터키 구조 대원 : 구조하는데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는데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기적 같은 일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확률이 점점 낮아지면서 구조의 기쁨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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