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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전쟁'이 만든 '품절'…납품업체들 뿔났다!

<8뉴스>

<앵커>

최근 대형마트들간의 가격인하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번에는 납품업체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급중단 결정으로 품절품목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장문을 연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았지만, 대표적 할인품목이던 햇반묶음 자리에는 품절 안내문과 함께 엉뚱한 제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 이 물건 없어요?) 예. 지금 품절 상태죠.]

근처의 다른 매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할인품목이던 햇반이나 세제 등이 일찌감치 동나고, 가격인하 안내문도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이런 할인품목 품절현상은 모든 대형마트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CJ라이언, 오리온 등 납품업체들이 제품공급을 줄이거나 일시중단했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대형마트들이 너무 싸게 팔다보니 소형점포들이 장사가 안돼 반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조만간 대형마트들이 공급가격을 내리라고 압박할 것이란 불안감도 납품업체들이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납품업체 직원 : 현재 판매가격대로 할 경우에는 노 마진이 된다는 거죠. 대형마트에는 홍보가 될지 모르지만, 제조업체한테는 재계약시 (가격인하) 이게 다 포함이 됩니다. 재계약이 안 좋게 될 수 있는 거죠.]

잇따른 품절사태에 소비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김진순/주부 : 품절이 됐다고, 정상가격을 받아서 해 나갔으면 그러지는 않았을…]

[김성연/주부 : 한계가 있는 거잖아요. 그게 질이 안좋아질 수도 있는 것이고, 물건에 영향이 갈 수도 있으니까…]

소비자에게 큰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가격인하 경쟁이 자칫 유통구조 왜곡으로 인해 소비자피해로 이어질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관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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