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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고아 수만명 '심각'…"어디로 가야 하나요?"

<8뉴스>

<앵커>

아이티의 고민은 또 있습니다. 바로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고아들 문제인데요. 이 기댈 곳 없는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 전, 16개월 된 이 여자 아이는 매몰 6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참혹한 지진 피해에서 천신만고 끝에 살아났어도 돌아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 훨씬 많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아이들의 경우 치료가 끝나도 부모가 누구인지, 살아있는지 조차 알 수 없어 의료진들을 난감하게 합니다.

[아미트 아사/이스라엘 의사 : 치료가 끝나면 참혹한 밖으로 나가야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고아가 된 아이들이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구호단체들은 추정했습니다.

고아들을 돌보는 보육시설마저 이번 지진으로 붕괴돼 버려 이들은 갈 곳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사정이 딱해지자 아이티 고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입양수속을 마친 고아 1백명을 데려오기 위해 이민국 관계자들을 파견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정부는 아이티 고아 53명을 데려와 입양을 주선하기로 했습니다.

[렌덜/펜실베니아 주지사 : 지진 참사로 죽을 고생을 했는데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미국 가톨릭 마이애미 교구도 수천 명의 고아를 미국으로 데려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따뜻한 손길을 찾지 못한 아이티 지진고아들이 아직도 적지 않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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