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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반, 멸치 반…남해안, 때아닌 '겨울멸치 대풍'

<8뉴스>

<앵커>

요즘 남해안에 때아닌 멸치 대풍이 들었습니다. 수온이 올라가자 멸치가 대형어장을
형성하면서 어민들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평선을 따라 대형선단을 이룬 어선들이 멸치잡이에 한창입니다.

그물을 끌어올리자 싱싱한 은빛멸치들이 쉴새없이 펄떡거립니다.

여수 앞 바다에는 70여 척의 멸치잡이 어선들이 하루 평균 50여 톤의 어획고를 올리며 연일 만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 비해 어획량은 6배, 판매고는 10배가 넘는 실적을 보이고 있어 어민들은 오랜만에 만선의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김학렬/멸치잡이 어선 선장 : 가을철에는 멸치가 요즘은 형성이 안되다가 겨울철되면은 형성이 되서 요즘은 많이 잡히니까 어민들이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겨울철에도 멸치를 어획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처럼 멸치대풍을 이루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박종화/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장 : 남해안은 차가운 연안수하고, 외항에서 북상하는 난류 사이에 전성대가 형성되고 있는데 이곳에는 먹이 생물이 풍부해지기 때문에 멸치어근이 많이 몰려들고 있고 좋은 어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저수온으로 인한 먹이감소와 해파리떼 출몰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남해안 멸치잡이가 겨울철 난데없는 풍어를 이루면서 지역 수산업계가 모처럼만에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규혁(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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