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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하다 뇌수술'…인명구조, 기자들도 나섰다

<8뉴스>

<앵커>

매몰된 사람들에게는 이미 한계를 넘어선 시간이지만 오늘(19일)도 필사의 구조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상황이 워낙 급박해서 구조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까지 팔을 걷어붙히고 나섰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티 해안에 정박한 미 항공모함 안.

지진 피해로 12살 소녀의 머릿속에 박힌 1.2센티미터 콘크리트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이 긴장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사람은 미 CNN의 의학전문기자인 산제이 굽타 박사입니다.

뇌수술을 할 의사가 없어 생명이 위독했던 소녀는, 지진 피해를 취재하기 위해 파견된 기자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산제이 굽타/CNN 의학전문기자 : 아이티에서 수술할 인력이나 시설을 찾을 수가 없어 항공모함을 택했습니다.]

호주 취재팀은 건물 잔해 속에서 16개월 된 여아를 구해냈고, ABC 방송의 한 기자도 참사현장에서 신음하는 산모를 도와 새 생명을 탄생시켰습니다.

의료시설과 인력 부족으로 환자들이 죽어가고, 매몰자 발굴에 일손이 달리자 취재 중이던 기자들까지 나선 겁니다.

[독일 의료진 :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되고 의사들도 다 떠났기 때문에, 부상자들이 살아날 가능성은 더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기적 같은 생환소식들은 이어졌습니다.

무너진 대학 건물 잔해 속에서 문자메시지로 도움을 요청했던 여대생이 일주일만에 구조됐습니다.

또, 18개월 된 여자아기가 잔해 속에서 건강하게 구출되기도 했지만, 지진 발생 일주일째가 되면서 생환 숫자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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