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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난민, UN군과 충돌…무정부 상태 '혼돈'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과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9일)은 구호품을 요구하던 아이티 주민과 UN군이 충돌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먼저,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UN 구호품 배급소 앞에서 유엔군이 방패로 바리케이드를 친 채 난민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방패를 두드리며 위협하고 사이렌도 울려보지만 몰려드는 난민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재민 : 우리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는 배가 너무 고프고 잠잘 곳도 없습니다.]

구호품을 요구하며 난민들이 밀려들자, UN군이 약탈을 우려해 배급을 중단하면서 충돌사태로까지 번졌습니다.

아이티 경찰이 총을 쏘며 약탈자 진압에 나서고 있지만, 포르토프랭스에서 약탈은 이제 일상이 돼 버렸습니다.

[도망가라, 도망가라 빨리.]

[이리 나와, 여기 엎드려.]

경찰과 군병력이 대부분이 구호 작업에 투입되면서 대낮에도 폭력 조직들이 활보하는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폭력 조직간의 세력 다툼으로 3명이 숨지고, 여성들이 성폭행당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주민들에게 직접 폭력 조직 소탕에 나설 것을 호소했습니다.

공권력마저 의지할 수 없게 된 주민들은 범죄에 대비해 매일 밤 번갈아가며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가운데 구호 작업 중 안전사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구호팀이 어제 시내 중심부에서 구호 작업하다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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