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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는 지금 외교 각축장…'주도권 싸움' 치열

<8뉴스>

<앵커>

지진에 이어서 아이티에 닥친 또 하나의 비극은 극도의 치안부재 상황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추가파병을 요청하고 나섰고, 아이티 지원을 둘러싼 각국의 신경전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19일) 새벽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경찰과 평화유지군 3천 5백 명을 아이티에 추가파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아이티인들이 미래가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믿게 해 줘야 합니다.이는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항공모함과 1만여 명의 병력을 보낸 미국은 오늘 아이티와 국가재건에 협력한다는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중남미 국가들은 일제히 발끈했습니다.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 : 군인을 보내는 대신 의사·구조대·의약품·물을 보내시오!]

프랑스도 미국의 의도를 의심하면서 아이티의 빚 4백만 유로를 탕감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티에 이미 1,3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킨 브라질은 병력을 2배로 늘려 5년간 주둔할 뜻을 비치는 등 주도권 싸움에 뛰어들었습니다.

중국과 타이완의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아이티가 중남미의 유일한 수교국가인 타이완은 공동구호단을 보내자는 중국의 제의를 거절한 데 이어서 지원금도 중국의 5배나 내놓는 등 아이티가 국제사회의 외교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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