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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이 주가 띄울까?

코스피 지수가 연기금 덕에 이제 지난해 9월 기록한 직전 고점인 1723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오늘(19일) 오전 장에서는 직전 고점을 깨기도 했던데요.

사실 어제(18일) 오전까지만 해도 뉴욕증시 하락 영향으로 주가가 내림세였습니다. 그런데 오후들어 연기금이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인 1천6백억 원 넘게 주식을 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외국인이 이끌던 올해 증시에서 연기금이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쏟아진 겁니다.

관건은 앞으로도 증시가 연기금 매수 덕을 볼 수 있느냐 일텐데요. 일단 주가가 떨어질 때는 연기금이 매수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주가를 받쳐주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연기금의 주식 비중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난 2008년의 경우 연기금 주식비중이 19% 정도였는데요. 지난해 말 통계를 보면 15% 수준입니다. 아직 주식을 살 여력이 있다는 거죠. 특히 지난해 주식이 올랐을 때 비중이 적었기때문에 올해는 늘리는 쪽으로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연기금의 대표주자 국민연금의 주식 목표비율과 실제 보유간 차이가 꽤 벌어져 있습니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13% 였던 주식비중을 올해는 16.6%까지 올리겠다고 하던데요. 그러면 13조 원 정도를 국내 증시에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럼 연기금이 뭘 사고 있을까요?

어제(18일) 같은 경우 연기금은 주로 삼성전자나 LG 전자 등 대형 IT 업체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샀습니다. 덕분에 삼성전자가 이틀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물론 오늘(19일) 오전에는 다시 떨어지고 있기는 합니다.

이렇게 대형 IT 주 외에 조선과 철강처럼 그동안 조금 소외받았던 주식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증시에서 유행했던 '외국인 매매 따라하기' 처럼 올해는 '연기금 매매 따라하기' 가 나중에 어떤 결과를 낼 지도 궁금해지는데요.

하지만 냉정히 보면 현재 주가는 지난해 11월 두바이 사태 이후 무려 2백 포인트 정도 오른 수준입니다. 증시 전체 시가총액도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000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000조 원은 지난 2007년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했을 때 최초로 기록한 뒤 2008년 6월 단 한차례만 넘었었던 규모입니다.

아무리 증시의 흐름이 더디게라도 오름세로 가고 있다지만 지금에서 상승 폭을 크게 키우기에는 그만큼 부담이 있어 보인다는 말입니다. 비록 연기금이 올해 증시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도움의 방식은 큰 폭의 하락을 막아 주가가 일정 수준에서 오르내림을 하는 '박스권 장세'를 만드는데 기여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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