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심장부가 탈레반의 기습적인 동시다발 공격으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대통령궁과 정부청사를 겨냥한 중화기 총격과 자살폭탄 테러에 도심이 마비됐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탈레반 무장 대원 20명은 현지시각으로 어제(18일) 오전 10시쯤부터 카불 도심 곳곳을 기습했습니다.
목표는 대통령궁을 비롯해 재무부와 법무부, 중앙은행 등 정부시설.
기관총으로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은 긴급 출동한 아프간 보안군과 세 시간 넘게 총격전을 벌였고, 일부 대원들은 인근 쇼핑센터와 호텔, 은행에서 자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한 명 포함해 적어도 5명이 숨지고 7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 : 자살폭탄공격으로 큰 폭발이 일어났고 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탈레반측에서도 7명이 자폭했거나 사살됐다고 아프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특히 대통령궁 입구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탈레반은 앞서 지난해 2월에도 정부청사를 공격해 70여명의 사상자를 냈고 지난 달에도 카불에서 차량폭탄테러를 일으켜 50명 가까이 숨지거나 다치게 했습니다.
특히 카불시는 국군의 파병지인 파르완주 차리카르에서 불과 60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아 우리 군으로서도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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