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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정권 '흔들'…"오자와 퇴임해야" 압박

<8뉴스>

<앵커>

일본 하토야마 정권이 민주당 오자와 간사장의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출범 4개월 만에
정권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국민 대다수는 오자와가 물러나야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코너에 몰려있는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압박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검찰에 이어 오늘(18일)부터 시작된 일본 정기국회도 오자와 간사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오자와 간사장은 검찰의 표적 수사에는 결코 응할 수 없다며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통해 누가 옳은지 국민에게 묻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오자와/민주당 간사장 : 국민이 최종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무엇입니까? 선거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검찰 측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 하다고 생각하고, 7명은 오자와 간사장이 퇴임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주말 행정부의 수반인 하토야마 총리는 오자와 간사장에게 검찰과 끝까지 싸워달라는 말을 했다가 파문이 일자 오늘 말을 바꾸는 촌극을 빚었습니다.

[하토야마/일본 총리 : (끝까지) 싸워달라고 했던 것은 도망가지 말고 국민에게 필요한 설명을 다하라는 뜻이었습니다.]

당내 기반이 약한 하토야마 총리는 오자와 간사장을 지지함으로써 당내 기반을 확보할 생각이었지만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버티는 오자와에, 우왕좌왕하는 하토야마의 행보는 4개월 전 70퍼센트를 넘던 지지율을 40퍼센트 선으로 끌어내리며 출범 이래 최대 위기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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