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공행진을 하던 금 값이 주춤하다가 다시 또 오르기 시작했죠. 그러다 보니까 집에 있는 금붙이를 내다파는 분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금은방 가보면은 제 값 쳐주지 않고 속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금은방들이 금 값을 최대 어느 정도 까지 속인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똑같은 금반지를 가지고 금은방 열 곳을 한번 찾아가서 가격을 물었는데요.
많게는 20%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같은 골목에서 경쟁하는 대형 금은방이 이 정도니까 동네 금은방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천막치고 귀금속 사는 분들이 제 값을 쳐줄지 의문인데요.
금은방에 귀금속을 팔려고 가지고 가면 일단 무게를 달아봅니다.
주로 이 무게를 속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특히 큐빅이나 다른 귀금속이 박혀있는 금반지의 경우가 심했습니다.
실제로 금은방 열 곳에서 무게를 쟀던 똑같은 금반지들을 감정사에게 가져가서 재봤는데요.
금은방에서 말한 중량보다 실제 중량이 더 무겁게 나왔습니다.
당연히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금 보다 시세가 덜 알려진 은제품은 더 심해서 대부분 절반 값만 쳐주고 있었습니다.
금 값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온스 당 1,220달러 선까지 오른 뒤에 주춤해서 현재 온스 당 1,130달러 수준인데요.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지거나 물가가 급등하면 값이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금반지를 파시려면 일단 반지에 붙은 다른 귀금속을 제거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서 시세 확인을 한 뒤에 발품파는 걸 귀찮게 여기지 마셔야 손해를 덜 보실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근데 금값이 제값을 쳐준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좀 싼 모양이에요. 금 밀반출도 그렇게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밀반출하는 사례도 늘고 액수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금 해외 밀반출 액수만 4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홍콩이나 일본만 가도 금 3.75그램, 그러니까 1돈에 5천 원 이상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환율차이에 따른 이익까지 볼 수 있어서 밀반출이 늘고 있는 겁니다.
밀반출 수법도 대담해졌는데요.
보시는 것 처럼 여행용 가방 안쪽 주머니에 넣고 나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가 5천만 원 짜리 금괴 수백개를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경우도 있습니다.
또 500그램 가까운 금덩어리를 평소 걸고다니는 목걸이다 라면서 몰래 가지고 나가려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는데요.
지난해 이렇게 적발된 금 밀반출액이 212억 원으로 한 해 전보다 380% 정도 늘어났습니다.
관세청은 밀반출이 급증하자 앞으론 엑스레이 검사 뿐 아니라 포장을 직접 뜯어서 검사하는 방식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이제 증시 한 번 살펴보죠. 주말에 미국 증시가 급락을 했는데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주겠죠?
<기자>
네 , 일단 우리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 전체에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JP 모건이 주말에 금융주 4분기 실적 첫 주자로 나섰는데요.
실적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만은 소비자 신용 부분에서 손실이 많게 나오면서 역시 아직 미국의 소비가 문제구나, 라는 걱정을 키웠습니다.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떨어졌는데요.
여기에 미국의 소비심리가 지금 어떤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미시간대 소비지표도 예상보다 안 좋게 나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골드만 삭스 등 미국 대형 금융사의 실적발표가 계속되기 때문에 실적 하나하나에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증시도 이번 주 모레(20일) LG 디스플레이, 오는 22일 하이닉스 등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형 IT 업체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요.
결과에 따라 코스피 1,700선 안착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 지난 주 소폭 상승해서 1,700선을 다시 되찾았고, 코스닥은 지난 주 11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앵커>
네. 요즘 시중 은행들이 5% 정도 되는 고금리 예금을 많이 출시를 하고 있는데 이게 인기가 상당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판매한 은행 사람들 말 들어보면 "이렇게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은 줄 몰랐다"는 말을 하는데요.
부동산이나 주식 모두 주춤하면서 시중 자금이 특판예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금리 특판예금은 뭉칫돈이 있는 가입자들에겐 좋겠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나중에 자칫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연초 들어 주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연 5% 안팎의 특판예금을 출시했는데요.
국민은행은 2주만에 7조 원 이상이 몰려서 판매를 중단했고 신한은행도 사흘만에 당초 한도인 1조 원을 모두 채웠습니다.
은행에 돈이 몰리다보니까 저축은행도 비상이 걸려서 이제 1년 만기에 최고 5.5%의 금리를 주는 예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은행권들이 특판예금을 쏟아내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금융 당국이 앞으로 4년 안에 예대율을 100% 이하로 낮추도록 했는데요.
쉽게 말해서 예금으로 받은 돈만큼만 은행들이 대출을 해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거여서 일단 예금을 확보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이자를 많이 주고 예금을 유치했으면 은행들이 결국 나중에 대출을 해 줄 때는 그보다 이자를 더 받는다는 거죠.
지금 주는 높은 이자가 썩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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