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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지진발생 100시간 넘어…시간과의 사투

<앵커>

아이티에서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 계속되고 있지만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죽음과의 사투를 이겨 내기에는 시간도 힘도 너무 모자라 보입니다.

유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붕괴된 교회 근처에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생존자들의 구조를 기원하는 예배가 열렸습니다.

지진의 악몽을 딛고 삼삼오오 모여든 신도들은 하루빨리 아이티에 평화와 안정이 오기를 한 목소리로 기도했습니다.

[투생/가톨릭 신부 : 살아남기에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이 아이티를 재건하는 데 도움을 주실 테니 굳건한 믿음을 갖자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지진 발생 100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생존자 발견 소식은 크게 줄었습니다.

식량과 식수는 물론 의료품 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참담한 상황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부양해 줄 가족마저 잃은 노인들은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엠마누엘/양로원 직원 : 살아남은 노인들도 제대로 숨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식수와 식량이 없으면 이틀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배고픈 민심은 날로 흉흉해지고 의지할 구원의 손길은 아직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힘없는 아이티 서민들의 고통은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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