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고아들을 돌보던 20대 미국 여성이 지진으로 붕괴된 고아원 잔해 속에서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미국 MSNBC방송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한 고아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미국 출신의 몰리 하이타워(22)는 12일 규모 7.0의 강진이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한 뒤 자신이 일하던 7층짜리 고아원 건물 잔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진 발생 소식을 접한 직후 고향 워싱턴 포트오처드에서 아이티로 날아온 몰리의 부모는 15일 오전 미국 수색팀으로부터 첫째딸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됐다.
아버지 마이크 하이타워는 딸을 만나기 위해 아이티를 방문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딸의 친구로부터 건물이 흔들린 뒤 붕괴됐다는 당시 상황을 전해 들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미 포틀랜드 대학을 졸업한 몰리는 미 시카고 소재 고아 지원 단체인 '프렌즈오브오펀즈'에 자원봉사자로 신청, 6월 아이티로 건너왔다.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휴가 직전 짧은 고향 방문 뒤 다시 아이티의 고아원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나는 거의 매일 병원에서 버려진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 왜, 누가 이 아이들을 버리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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