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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로 도루묵 어획량↓…치어 대량생산 성공

<8뉴스>

<앵커>

겨울철 동해안의 대표 어종인 도루묵의 어획량이 요즘 크게 줄어서 어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공 수정을 통해서 어린 고기를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 바닥까지 드리워진 그물에 공 모양의 둥근 덩어리들이 촘촘히 달라붙어 있습니다.

작고 투명한 둥근 막이 엉켜있고 그 안으로 검은 점들이 보입니다.

도루묵 알입니다.

인근의 폐어선과 폐그물, 심지어 모래 바닥에서도 발견됩니다.

도루묵의 산란지인 해조숲이 망가지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성일/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최근에 기온상승이나 갯녹음 현상 등으로 인해서 그들의 산란처가 파괴되다 보니까 이들의 산란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그런 현상들을.]

산란장 감소에 어린 도루묵까지 남획되면서 80년대까지 2만톤에 이르던 어획량이 최근 2~3천 톤까지 줄었습니다.

급감한 도루묵 자원을 다시 늘리기 위해 강원도가 인공수정을 통한 도루묵 치어 대량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수정 60일 만에 부화한 도루묵 치어입니다.

배에 달린 둥그런 난황주머니 위로 작은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습니다.

수정란 45만개 가운데 지금까지 절반 이상이 부화했습니다.

[권순승/강원도 수산자원연구소 양식담당 : 2월 초가되면은 최종적으로 60%는 부화가 될 것 같고요, 생존율은 최종 30% 정도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치어를 생산해 방류량을 늘리고 산란보호구역도 확대 지정해 2015년엔 도루묵 어획량을 연간 5천톤 수준까지 회복시킬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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