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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시간 만에 극적 구조…절망 이긴 '기적 생환'

<8뉴스>

<앵커>

강진 발생 100시간을 넘기면서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지만 다행히 오늘(17일)도 기적적인 생환소식은 이어졌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져내린 몬타나 호텔의 잔해 속에서 한 여성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103시간 만에 구조된 기적의 주인공은 무너진 호텔의 공동 소유주인 62살 카르도소씨.

주민들은 박수로 생환을 축하합니다.

[생존자의 언니 : 너무 기쁩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선명하게 들려오는 아이의 울음소리.

유치원 잔해에 깔린 아이가 살아있다는 흔적을 찾아낸 건 다름 아닌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스티븐슨/영국 구조대 : 아이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지만, 살아있는 게 분명합니다.]

다시는 빛을 보지 못할 뻔했던 이 두 살배기 아이는 72시간 만에 무사히 엄마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괜찮습니까?]

[그녀는 내 손을 잡고 있어요. 괜찮습니다.]

기적은 43살의 임산부에게도 찾아왔습니다.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중 건물더미에 깔렸지만 70여 시간을 버텨낸 끝에 뱃속의 아기와 엄마 모두 건강하게 구조된 겁니다.

아직도 매몰된 생존자들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나 자동차 원격 조정장치 등을 통해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진 발생 100시간이 지나면서 구조 도중 생존의 신호가 끊기는 등 기적의 가능성도 점차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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