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가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침묵을 깨고 대응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친이 직계인 정두언, 정태근, 김용태 의원 등이 '세종시 수정' 깃발을 내걸며 친박(친박근혜) 진영과 대척점에 서 왔지만, 이를 친이계의 조직적 움직임으로 보기는 힘들었다.
세종시 수정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분당 위기로 치달을 수 있는 친박과의 정면 대충돌을 의식, 그동안 집단 움직임은 자제해 온 게 전반적인 친이계의 기류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내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17일 독일 수도분할에 따른 비효율을 지적하고 나섬에 따라 세종시 수정을 위한 친이계의 '진군'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18명과 함께 지난 9∼16일 독일 등 유럽을 방문한 심재철, 장제원 의원은 이날 "수도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증명됐는데 이를 왜 해야 하느냐는 데 18명이 입장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아가 "독일에서 만난 사람들은 '행정부처를 쪼개지 마라. 불편할 것이다'는 말을 하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친이계 의원 70명이 참여하는 '함께 내일로'가 오는 20일 세종시 문제를 논의키로 해 주목된다. 세종시 단일 입장 및 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할 경우 친박과의 전면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함께 내일로'가 총대를 메고 세종시 여론전의 선봉에 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원안 고수 입장인 친박계에 감정적으로 대응,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기 보다는 세종시 수정 당위성을 전파하면서 '토론의 장'을 만들어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친이 직계인 김영우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정치의 후진성을 증명하는 세종시 논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친박계 및 세종시 수정 반대론자들이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충청권 정치인들은 수정안이 앙꼬없는 찐빵이라고 하지만 어떤 친박계 의원은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라고 수정안을 반대한다"고 지적한 뒤 "비생산적 정치 공방으로 세종시가 표류하면 공은 차기 대권주자들에게 넘어갈 공산이 크다"며 대화를 통합 합리적 갈등.이견 조정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