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말부터 양도성예금증서 (CD) 금리가 아닌 새로운 기준금리가 적용된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선보인다.
새 기준금리는 시중은행들의 자금 조달 상황을 반영해 산정되기 때문에 현재 CD 보다 변동성이 낮아 금리 상승기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CD 연동 대출 상품 가입자가 새 기준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되는 등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새 기준금리 변경안 확정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변경안을 확정 했으며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결의할 예정이다.
변경안에 따르면 새 기준금리는 지방은행 등을 제외한 9개 시중은행의 조달금리 자료를 제출받아 가중 평균해 산출되며 은행연합회가 매달 한번씩 공시한다.
조달금리 항목에는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정기예금, 적립식예금이 포함 되며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요구불예금은 제외됐다.
은행연합회는 각 은행이 매월 보유한 수신금리를 그달의 보유 잔액을 가중치로해 평균한 금리(잔액 기준 금리)와 매달 신규 취급한 수신 금리를 신규취급액을 가중치로 평균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금리) 등 2가지로 발표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잔액 기준 금리는 변동성이 적어서 금리 상승기에는 유리하다"며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시중금리 상황을 바로 반영하기 때문에 변동성 이 크기는 하지만, 금리 하락기에는 소비자들이 이익이어서 2가지 모두 공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각 기준금리에다 신용등급과 대출 만기 등을 감안해 가산금리를 붙이며 금리 변동 주기는 은행별 예금만기 상황을 반영해 6 개월, 12개월 등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예금 평균 만기가 7~8개월인 모 은행 주택담당자는 "각 은행들의 예금 평균 만기를 감안해 자율적으로 금리 변동 주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3개월인 CD연동 금리보다는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는 3%대 후반..가산금리는 낮아질 듯 각 은행의 수신 금리를 가중 평균하기 때문에 새 기준금리 자체는 CD 금리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은행권에서는 새 기준금리가 3개월 CD 금리(현재 연 2.88%)보다 1% 포인트 가량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기준금리는 CD 금리보다 높은 3% 후반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들은 기준금리에 붙이는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현행 CD 연동 대출 상품보다 금리보다 낮게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행 초기인 만큼 고객들이 많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려면 현재 CD 금리 연동 대출보다 금리를 높게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담당자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어떻게 책정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만약 1년 만기짜리 단기 상품이라면 가산금리는 CD 연동 대출 상품보다 높을 수 있으나 30년 등 장기 대출이라면 변동성도 낮고 가산금리도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새 기준금리 변경안에 따라 이르면 2월 말까지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 획이다.
은행들은 새 기준금리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CD금리 대출 상품 가입자가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나 우대금리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은행들은 기준금리 변경과 관계없이 최근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잇따라 내리고 있다.
지난 4일 기업은행이 0.5%포인트 내린 것을 시작으로 우리(0.2%포인트), 외환(0 .2%포인트), 신한(0.2%포인트), SC제일은행(0.3%포인트) 등이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국민(0.3%포인트)과 하나은행(0.2%포인트), 농협(0.2%포인트)도 오는 18일 부터 금리를 각각 인하한다.
지난 11일 가산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해 눈총을 샀던 한국씨티은행도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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