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이번 지진으로 교도소 건물이 무너져 재소자 4천여명이 탈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극도의 치안부재속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 적십자위원회는 이번 지진으로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교도소 건물도 함께 무너져 재소자 4천명이 교도소를 이탈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칼 이잘드 대변인은 교도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수감 실태를 점검해온 적십자위원회 직원이 교도소가 텅 빈 채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도심에서는 물, 먹거리, 옷가지 등 생필품을 차지하기 위한 처절한 몸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먹을 것을 주세요. 먹을 것을 주세요.]
물이나 식량이 있다며 헛소문을 퍼뜨려, 사람들이 몰리는 틈을 타 남의 물건을 훔치는 수법까지 동원됐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 창고도 약탈됐습니다.
식량계획측은 만 5천톤에 이르는 구호식량 가운데 얼마가 남아있는 지 파악조차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붕괴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사람들이 집에서 자지 못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혼란을 틈타 약탈 행위는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일부 외신들은 궁지에 몰린 시민들이 아예 흉기를 꺼내 들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약탈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극도의 치안 부재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가운데 생필품 보급도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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