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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능까지 마비 '구호 차질'…극심한 혼란

<8뉴스>

<앵커>

국제사회의 구호품이 답지하고 있지만 공항과 항만까지 파괴되는 바람에 수송과 전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 기능까지 마비돼 구호품 분배에도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호품과 구호요원들을 실은 비행기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공항에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공항이 일부 파괴된데다 비행기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마비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아이티 주민 : 며칠 안에 식량이며 물이며 모두 바닥날텐데, 도움이 필요해요. 긴급 상황입니다.]

가까스로 착륙한 비행기도 구호물자를 하역하는데 6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수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항구도 지진 피해 때문에 구호품을 실은 배들이 정박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도로마다 시신이 널려있는데다 이재민으로 넘쳐나는 바람에 구호품을 실은 차량 운행이 크게 지연되면서 물품을 제때 지원받지 못한 시민들이 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피신설이 나돌던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프레발/아이티 대통령 :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어 매우 비통합니다. 나라가 큰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대통령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서 정부 조직도 무너져서 구호품을 전달하고 분배하는 기능에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아이티 주민 : 대통령이 공항에 있다는데 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까? 이 상태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구호 지연에 불만을 품은 일부 시민들이 항의 표시로 시신으로 벽을 쌓고 길을 막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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