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계속된 한파에 따뜻해야 할 남해안 양식장이 비상입니다. 수온이 크게 떨어져 물고기 집단폐사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추종탁 기자입니다.
<기자>
통영 오비도 앞바다의 한 양식장입니다.
어민들이 먹이를 던져 주지만 물고기들은 좀처럼 먹지를 못합니다.
추위탓에 물고기들도 움츠러들었기 때문입니다.
평소의 모습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김상훈/통영 양식어민 : 활동력이 떨어져 먹지를 않는다.]
추위를 견디지 못해 하얀 배를 드러내고 죽은 물고기들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변하지 않는 바다 수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남해안의 바다 수온은 부산이 10.1도, 가덕도가 8.8도, 통영 6.7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1~2도나 낮습니다.
남해군 바로 옆인 강진만 일대는 3.5까지 내려갔습니다.
[최혜승/양식환경연구소 박사 : 수온이 10℃ 이하 생리저하, 5℃이하 동사가 우려됩니다.]
바다 수온이 급격히 떨어졌던 지난 2003년과 2006년 겨울, 경남에서만 모두 800만 마리의 양식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수온 변화에 민감한 돔 등 온수성 어종에 피해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