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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생지옥으로"…지진 강타 순간 '처참'

<8뉴스>

<앵커>

가난했지만 평온했던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참사 무대로 변했습니다. 지진이 아이티를 강타하는 순간이 담긴 화면이 입수됐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갑자기 건물이 무너지고 먼지가 연기처럼 솟아오릅니다.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사이를 헤치고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옵니다.

거리에는 시신들이 널려있고 먼지를 뒤집어쓴 부상자들이 피를 흘리며 거리를 헤맵니다.

납작하게 무너져버린 건물 잔해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은 애타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좁은 틈 사이로 팔을 뻗어 생존을 알리고 살려달라고 외쳐도 보지만, 구호의 손길은 닿지를 않습니다.

[아이티 주민 : 저기가 아버지의 집인데 무너져버렸어요. 어머니가 안에 계셨는데… (안에 누군가 있어요….)]

지진발생 다음날, 하늘에서 내려다본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모습은 더욱 참혹했습니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연기로 뒤덮인 도시.

건물 대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공항이 폐쇄됐고 근처의 산들도 지진으로 함몰되는 바람에 육로마저 끊겼습니다.

[주망/목사 : 재앙입니다. 끔찍해요. 타피오라는 큰 산이 있는데 이게 무너져 포르트프랭스로 차를 타고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

[플로렌스/아이티 주민 : 아이티는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이 참혹함을 지켜봐야하는 슬픔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난했지만 평화로웠던 인구 200만의 도시는 2백여 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완전히 초토화됐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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