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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수법 '250억 꿀꺽'…일가족 주가조작단

<8뉴스>

<앵커>

일가족과 친인척이 포함된 대규모 주가조작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치밀한 수법으로 3년동안 250억 원이나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45살 정 모 씨는 지난 2007년 친인척을 동원해 한 바이오 업체의 주식 5만 주를 사들였습니다. 

이들은 이어 고가매수와 허수주문 등의 수법으로 석 달 동안 주가를 4배 넘게 끌어올려 30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04년부터 3년 동안 23개 업체의 주가를 조작해 250억 원을 챙겼고, 정 씨는 이 과정에서 부인은 물론 친형 3명 등 친인척에다 전직 회사동료, 친구까지 20여 명을 동원했습니다.

이들은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전국에 흩어져 살면서 통화내역 확인과 위치추적이 어려운 인터넷폰과 메신저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또한 가담자들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실제 주식을 사고 팔 때는 클릭맨이라 불리는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했습니다.

정 씨는 이렇게 챙긴 250억 원으로 입시학원과 프랜차이즈식 커피전문점을 차리고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해왔습니다.

검찰은 정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정 씨의 부인과 처남 등 18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 기소했으며 불법 재산을 전액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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