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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놓은 전기절약 대책, 고작 '요금인상'?

<8뉴스>

<앵커>

요즘 한파로 전력소비가 급증하면서 너도나도 전기절약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오늘(14일)에서야 뒤늦게 대책이라고 내놨는데, 고작 전기요금 인상이 전부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1시, 직원들이 전등과 컴퓨터 전원을 끄고 사무실을 나섭니다.

공기업인 이 회사는 오늘부터 점심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습니다.

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12시에 전기소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1천여 개의 민간기업 사무실과 매장이 입주해 있는 이 건물에는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실내온도 자동제어 시스템이 설치됐습니다.

기존의 할로겐 조명도 효율이 높은 LED 조명으로 바꿨습니다.

[이순모/코엑스 시설운영팀장 : 전기가 100억이 사용합니다. 그중에 저희들이 6% 정도 절감하는 6억 정도의 절감효과가 있었고요.]

실내온도는 낮추는 대신 직원들에게는 방한용 담요를 나눠줬습니다.

[최진영/입주 사무실 직원 : 추위를 좀 많이 느끼는 편인데, 중앙난방식이라 온도 조절을 마음대로 못하잖아요. 그럴 때 그냥 담요 하나만 덮고 있어도 충분히 춥지도 않고….]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력소비는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이틀전 대국민 담화문 발표 이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던 정부는 오늘 비상대책회의까지 열었습니다.

[최경환/지식경제부 장관 : (동절기 전기 요금) 피크 (요금제 등으로) 요금 중립적인 입장에서라도 개선이 되도록 (해야한다).]

여름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쌌던 겨울철 전기요금을 올려 소비를 줄여보겠다는 겁니다.

이상 한파로 전력소비가 급증하면서 제한 송전 우려까지 제기되는 사안의 심각성에 비해, 정부대책은 너무 안이한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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