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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한국인, '전원 무사'…"마실 물도 없어요"

<8뉴스>

<앵커>

아이티에 체류중이던 한국인 71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교민들은 인근 도미니카로 빠져나왔는데, 현지에 있었던 우리 평화유지군 관계자가 전하는 당시 상황도 들어 보시겠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통상부는 지진 발생 당시 아이티에 머물고 있던 한국인 71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붕괴된 호텔에 투숙했던 한국인 출장자들도 모두 생존이 확인됐고 71명 중 17명은 버스로 이웃나라인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주 도미니카 한국대사관은 다른 교민들에게도 철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명진/도미니카 영사 : 도미니카에서 (아이티)수도 포르토프랭스까지 가는 길은 장애나 파괴 없고 도로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지난해 9월 아이티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돼 현지에서 활동중인 이선희 소령은 지진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전해왔습니다.

[이선희 소령/아이티 유엔 평화유지군 : 지붕에 큰 돌덩어리가 우수수 떨어지는 것 같은
굉음이 들렸고, 건물이 상당히 흔들리는 걸 느꼈거든요. 냉온수기하고 책상까지 다 쓰러질 정도로 상당히 진동이 컸습니다.]

이 소령은 지금까지 여진이 20차례 정도 계속됐고 위성전화를 제외한 모든 통신수단이 두절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마실 물 조차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먹을 것, 식량이라든지 물이 제일 필요하고요… (식수나 그런 것들이 공급이 끊긴 모양이죠?) 네.]

이처럼, 급박한 아이티 상황을 감안해 우리 정부는 119 구조대와 의료진 35명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팀을 내일(15일) 현지에 파견하고, 100만 달러, 우리 돈 11억 원의 긴급 구호품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도미니카에서 활동중인 해외봉사단 5명도 오늘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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