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초등생 살해사건'을 계기로 2008년 4월 경기지역 학부모 3만5천여명으로 결성된 '어머니폴리스'(마미캅)가 학교 주변 아동범죄 예방에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년동안 어머니폴리스는 폭력예방 186건(388명), 실종예방 52건(67명), 비행선도 622건(1천23명), 기타 346건(489명) 폭력사범 검거지원 1건(2명) 등 모두 1천207건(1천969명)의 아동 보호 및 범죄예방 성과를 거뒀다.
어머니폴리스의 활동성과로만 보기는 어렵지만 어머니폴리스 결성 후 경기도 내만 13세 미만 아동범죄는 다소 줄어들었다.
2008년 1~9월 411건이던 도내 아동대상 5대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9건으로 3%(12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성범죄는 2008년 1~9월 174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34건으로 23%(40건)나 줄었다.
이는 어머니폴리스와 녹색어머니회, 안전지킴이 등 민간 협력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함께 초등학교 등하교시간대 순찰에 투입돼 아동 보호활동이 강화되는 등 관계 당국의 조치가 점차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13일 오후 1시께 부천 K초교 하굣길 주변 놀이터에서 싸우고 있던 초등학생 2명(각 남 12세)을 어머니폴리스가 발견, 훈계 후 귀가조치 시켰다.
또 지난해 6월10일 오후 3시께 군포시 S초교 하굣길 주변에서 길을 잃고 울고 있는 아동(남 4세)을 어머니폴리스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뒤 보호자를 찾아줬다.
지난해 5월22일 오후 4시30분께는 안산 D초교 주변 상가 화장실에서 금품을 뺏겨 울고 있는 초등생 2명을 순찰중이던 어머니폴리스가 발견, 경찰이 가해 청소년 2명을 조기 검거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경기경찰청은 작년 4월부터 977개 초등학교 학부모 3만5천여명으로 구성된 어머니폴리스를 운영해 등하굣길 어린이 보호를 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는 '조두순 사건'으로 아동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아동보호 치안활동을 대폭 강화, 도내 1천124개 초등학교 등하교시간에 경찰관과 협력단체 회원 등 1만1천여명을 배치해 아동보호 활동을 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폴리스가 예방을 위한 순찰에 주력하다보니 수치상의 실적 평가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아동범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진데다 아동범죄 근절을 위한 관계당국의 조치와 민간 협력단체의 활동이 더해지면서 범죄 예방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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