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간 신경전에 야당 공세…세종시 갈등 심화

<8뉴스>

<앵커>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의 날선 공방이 계속되자 정몽준 대표가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당내 계파간 신경전과 야당의 공세는 오늘(13일)도 계속됐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오늘  김종필 전 총리를 방문했습니다.

내일 충남 도당부터 시작되는 각 시·도 여론 설득 작업의 하나입니다

[김종필/전 총재 : (세종시 수정)안은 그 이상 만들 수 없을 안을 내놨습니다. 총력을 기울여서 설득하고 설명하고 납득을 잘 시켜야 될 겁니다.]

정 대표는 세종시 문제로 당내 계파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자 내부 단속에도 주력했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상대편 정당에 있는 상대편의 정치인 보다 같은 당에 있는 사람들을 더 멀리하고, 미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내부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친이계 장광근 사무총장이 "세종시 수정안은 역사적 책무"라며 집안 싸움을 접고 역사의 길로 나가자"고 하자, 친박계 이경재 의원이 "원안대로 하자는 것도 백년대계를 위한 고뇌의 결단"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이 문제가지고 토론 좀 해봅시다. 국민여러분들 모시고 누구 얘기가 옳은지 한 번 시시비비를 가려봅시다.]

선진당은 현 정권의 정치빈곤이 현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소통하고, 설득하고, 토론하고, 그리고 타협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이 정권의 정치 빈곤이 오늘과 같은 이러한 사태를 몰고 온 것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입법 처리와 관련해 "빨리 하지 않으면 사회적 혼란이 온다"며 "서둘러 입법 예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