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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판다"…혹한에 모피·양털부츠 '불티'

<8뉴스>

<앵커>

지금처럼 춥지 않던 예년 겨울엔 그다지 인기가 없던 방한 의류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또 온난화시대에 무슨 모피냐던 사람들도 이번 추위에 맘을 바꿔먹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모피매장엔 중년 여성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예년 같으면 비싼 가격 때문에 거덜떠보지도 않았겠지만, 강추위가 모피를 인기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조영자/서울 역촌동 : 순천은 입을 필요가 없거든요. 따뜻해서. 그런데 올해는 추워서 생각이 나더라고요.]

영하 10도를 훨씬 밑도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백화점마다 모피 매출은 예년 겨울의 서너배로 뛰었습니다.

[최승식/백화점 여성의류 담당자 : 예년의 경우에는 생산물량의 60~70% 정도의 소진율을 보였는데 올해는 추운날씨의 영향으로 판매율이 많이 상승해서 약 80%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고.]

양털부츠 매장도 진열대까지 군데 군데 빈자리가 보일 정도로 물량이 달립니다. 

한 백화점 매장에선 올 겨울 들어 지난해의 80배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습니다.

물건이 없어서 되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유아영/서울 대방동 : 검정색 어그 찾으려고 했는데 없어가지고 지금 다른 데 가봐야 될 것 같아요.]

목에 감지 않고 그냥 끼워 입을 수 있는 목도리, 또 두 겹으로 낄 수 있는 장갑과, 보온성이 뛰어난 겨울 등산 의류도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평균 50% 정도 늘었습니다.

최근 여러해 동안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울상을 짓던 혹한 용품들이 모처럼 활짝 웃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관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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