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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사장 실종 업체 "연락 안 돼 답답"

사장 등 2명 연락 두절…"내일 되면 생사 확인될듯"

아이티 강진으로 사장과 직원의 연락이 끊긴 봉제업체 I사의 서울 본사는 13일 오후 침통한 분위기 속에 이들의 행방을 수소문하느라 분주했다.

서울 마포구 한 주상복합 건물 6층에 있는 본사 사무실에서 I사 직원들은 아이티에 수시로 연락을 취했지만, 현지 시각이 새벽인데다 전화와 인터넷 등 거의 모든 통신망이 부서진 탓에 이들의 행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강모(59) 사장은 직원 정모(37)씨와 다른 일행 2명과 함께 봉제사업을 위해 지난 12일 오전 아이티를 찾았다가 같은 날 오후 투숙한 호텔이 진도 7.0의 지진으로 무너지면서 연락이 끊겼다.

I사 관계자는 "우리도 너무 답답하지만, 연락이 안 돼 아무 얘기도 해줄 수 없다. (강 사장과 직원 정씨와 동행한) 다른 2명의 신원은 우리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강 사장 일행이 투숙한 호텔이 붕괴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에서 내일 현지로 직원을 파견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날이 밝으면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행방불명된 일행의 가족들은 생사를 몰라 가슴을 졸인 채 일체 외부 접촉을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취재진이 몰려들자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으며, 일부 관계자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지 말고 돌아가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아이티는 이번 강진으로 대통령궁을 비롯해 정부기관 건물과 의회, 병원, 가옥이 붕괴하는 큰 피해를 봤다.

이곳에는 사고 당시 교민을 비롯해 모두 70명의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었으며 강 사장 일행 외에도 개인 사업을 하는 서모씨 등 교민 3명의 소식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명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무너진 건물더미에 상당수의 사상자가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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