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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직격탄'…"국민 약속 지켜라"

<8뉴스>

<앵커>

정부의 수정안 공식 발표 뒤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던 박근혜 전 대표도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박 전 대표가 제왕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친이계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응수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사안을 정치논리로 접근해 안타깝다고 말한 데 대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며 맞받았습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약속을 어기고 신뢰만 잃었다. 국민약속을 지키라는 말을 한 건데 못알아 듣더라"며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원안은 다 빠지고 플러스 알파만 결국 한게 돼서 국민한테 한 약속을 어기고 신뢰만 잃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친이계인 정두언 의원이 자신을 제왕적 총재보다 더 하다고 비난한데 대해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자고 한 것을 '제왕적'이라고 한다면 백 번이라도 그런 얘기를 듣겠다"면서 세종시 문제에 전혀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친이계는 박 전 대표에 대한 비난을 일단 접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시간을 두고 토론하자며 감정싸움을 경계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에 관해서 어느정도 여론의 추이를 봐가지고 우리가 토론에 들어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안이 대기업 특혜정책, 국가 균형발전 포기정책이라며 반대 여론몰이를 본격화했습니다.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정부부처를 이렇게 빼냄으로 인해서 수도권 과밀화해소, 또 그리고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전략은 사실상 완전히 폐기돼 버린.]

자유선진당은 대전에서 수정안 발표후 첫 장외집회를 갖고 지방선거때 표로 심판하자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과대포장된 상품을 내놓고 충청인과 대한민국을 속이려 하는 이 사기극을 우리 손으로 분쇄합시다, 여러분!]

이런 가운데 정치권은 수정안 발표후의 여론조사결과가 조사기관별로 엇갈리게 나오자 민심 흐름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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