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어제(11일)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세종시에 입주할 기업들도 발표가 됐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이곳에서 키우겠다 이렇게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또한편에서는 형평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결국 국내업체 4군데, 외국업체 1군데 세종시 입주가 확정이 된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네, 정부에 조금 빚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삼성과 롯데, 그리고 충청권 연고가 있는 한화와 웅진그룹이 세종시행을 택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합쳐서 4조 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주력 분야는 태양 전지와 태양광산업 등입니다.
삼성은 새로 육성할 산업분야로 꼽은 태양전지와 LED, 그리고 헬스케어 등의 단지를 짓기로 했고 한화는 2020년까지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만들어 3천명을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웅진도 태양광 웨이퍼 공장과 시스템 공장을 보시는 것처럼 짓기로 했고요.
롯데는 기능성 식품 연구소를 세울 예정인데요.
이들 기업은 세종시 수정안 통과를 전제로 주변 산업단지보다 훨씬 낮은 땅 값과 파격적인 세제지원을 받게 됩니다.
혜택이 크다보니까 LG나 CJ, 효성 등 다른 기업들도 참여를 바라고 있지만 국내 기업을 위해 남겨둔 땅이 얼마 없서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문제는 결국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땅을 일부 기업에게만 싼 값에 특혜로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점입니다.
더욱이 이런 특혜에 대해 글로벌 경쟁기업들이 '금지된 정부보조금 지급' 이라고 주장하면서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할 수 있다는 점도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싼 값에 땅을 받으니까 부동산 자산가치 나중에 상승하는 것만으로도 큰 이득을 보겠어요? 환율 이야기해볼까요? 원·달러 환율이 어제 1,110원대로 떨어졌는데 재작년 리만브라더스 파산 시점 환율에 근접한거잖아요? 수출 기업들이 고민이 많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거의 회복됐고 수출 기업들은 상당히 비상이라고 해야겠죠.
네, 불과 며칠 전에 심리적 마지노선이 1,110원 선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벌써 이 선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금 7일 동안 연속 하락하면서 51원 이상 떨어졌는데요.
아무리 투기적 요인이 있다고 해도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른게 문제입니다.
대부분 기업들이 환율의 완만한 하락을 전제로 올해 경영전략을 세웠는데요.
경영전략을 바꿔야하는 건지 아니면 일시적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잠시 참아야하는 건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환율이 하락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달러 값이 떨어졌기 때문이지만 어제는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아시아 통화 강세를 이끌었는데요.
그 중에서 유독 원화가 더 오를 것이라고 본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환율이 급락했습니다.
올 들어 무려 1조 원 이상 주식을 사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 영향도 있는데요.
환율하락 소식에 현대차와 LG디스플레이 등 수출주는 가격경쟁력 하락이 우려가 되서 4%이상 급락했고 코스피 지수도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1.13%P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원자재 수입이 많은 기업에게는 좋겠지만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는 결국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표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이 7일 만에 주식을 팔면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일본은 어제 휴장했고요.
채권금리는 하락했네요.
<앵커>
미국에서도 실적시즌이 시작됐죠? 주가가 어땠나요?
<기자>
네, 조금 전 끝난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이란 호재와 베네수엘라 통화 가치 하락이라는 악재가 기싸움을 하다 결국 혼조세로 마쳤습니다.
일단 출발은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으로 시작했는데요.
실제로 실적시즌 뚜껑을 연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 알코아의 실적도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의 가치를 절반이나 깎기로 했다는 소식에 다국적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금 값은 또 올라서 한 달만에 최고 수준이 됐고 국제유가는 추위가 풀린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지표보시죠.
다우지수는 50포인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S&P 500도 역시 하락했네요.
한국기업들 주가 보실까요?
포스코와 KT 대부분 다 올랐군요.
<앵커>
네, KB 지주회사 회장직을 놓고 관치금융 논란이 뜨거운데 어제 강정원 행장이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네, 원래 강 행장은 언론접촉에 소극적인 편입니다.
하지만 더이상 방치했다가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의 시작은 강 행장이 금융당국의 묵시적 뜻과 달리 지주회사 회장 내정직에 올랐고 결국 사퇴한 것이었죠.
"강 행장이 압력을 받고 물러났다"며 관치금융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그런데 지난 8일 강 행장이 금감원 부원장 출신인 김중회 KB 지주회사 사장을 해임하면서 이제 '강 행장의 보복'이라는 분석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금융당국이 모레부터 KB 금융에 대해 종합검사를 시작하는데 상당히 강도가 높을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왔습니다.
강 행장은 간담회에서 "외압이나 관치는 일체 없었고 김중회 사장 인사도 협의하고 결정한 것"이라면서 적극 진화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칼자루를 쥔 금융당국과 이미 어긋난 상황에서 이정도로 무마될 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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