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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라는 말에…80여개 약국 상대로 사기 행각

<앵커>

의사를 사칭해 약국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온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80여개 약국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약국 안으로 한 40대 남자가 들어옵니다.

이 남자는 약사에게 영수증과 차키를 건넨 뒤 현금 57만 원을 받아 유유히 사라집니다.

정비업체 직원이 차를 갖다 주고 수리비를 받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41살 이모 씨가 1인 2역을 하며 꾸민 사기극입니다.

직업이 없던 이 씨는 약국 등에 전화를 걸어 인근 병원의사라고 밝힌 뒤 '차량수리 중인데 멀리 와 있어 수리비를 낼 수 없다며 카센터 직원을 보낼테니 돈을 대신 내주면 갚겠다'고 속였습니다.

그런 뒤 자신이 직접 카센터 직원을 위장해 약국에 들어가 가짜 영수증과 차키를 건네며 돈을 받아 달아난 겁니다.

[이모씨/사기 피의자 : 전에 정비공장에서 작업지시서와 견적서 발급하는 일을 했었는 데 그때도 차를 갖다주고 했었거든요. 그 방법을 생각해서 (범행했습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이 씨가 챙긴 돈만 5천여만 원, 전국을 돌며 80여 차례나 범행을 저질렀지만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았습니다.

피해 업체들의 경우 병원과의 관계가 매출과 직결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피해 약국 관계자 :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에 큰 금액 인데도 불구하고 빌려줬지, 아무 관계도 아니었으면 빌려줄 수 없죠.]

경찰은 이 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피해를 본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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