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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때 벗겨요"…폭설에 환경미화원들 '진땀'

<8뉴스>

<앵커>

새해들어 갑작스레 닥친 폭설과 보름넘게 계속됐던 한파때문에 특히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바로 환경미화원일 겁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빙판길과 녹은 눈도 골칫거리지만 쓰레기 수거작업도 미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임찬종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새벽 5시 환경미화원들이 일과를 시작합니다.

골목 골목을 돌며 쓰레기 봉투를 수거하고 거리를 청소합니다.

그런데 오늘(11일)은 유난히 할 일이 많습니다.

지난주엔 거의 매일 밤을 새다시피 하면서 거리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못치운 쓰레기가 곳곳에 수북히 쌓였기 때문입니다.

[김점래/영등포구청 환경미화원 : 그동안 눈이 많이 와서 쓰레기를 못 치워서, 오늘 쓰레기를 치우느라 너무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서울 한복판 청계천에선 눈과의 싸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큰 길에 쌓인 눈은 기계로 치울 수 있었지만 산책로에 생긴 빙판길은 일일히 손으로 깨는 수 밖에 없습니다.

징검다리 위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모래를 뿌립니다.

[황문옥/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 그동안 눈을 많이 치운다고 치웠는데 아직 많이 남았네요. 오늘 더 이상 눈이 안온다니까 이제 다 치우면 마무리가 될 것 같네요.]

폭설로 승객이 몰린 지하철역엔 환경미화원들이 해야할 일 투성이입니다.

곳곳에 찍힌 진흙 발자국을 걸레로 훔치는 일도, 승객들로 가득찬 에스컬레이터의 물기를 제거하는 것도 모두 이들의 몫입니다.

유례없는 폭설과 한파속에 환경미화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유난히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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