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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화협정 회담 열자" 공식 제의…의도는?

<8뉴스>

<앵커>

북한이 오늘(11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회담을 열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을 공식 제의했습니다.

[북 외무성 성명 : 위임에 따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회담을 조속히 시작할 것을 정전협정 당사국들에 정중히 제의한다.]

외무성 성명이라는 높은 수준의 발표 형식을 갖춘 점과 '위임에 따라'라는 표현으로 볼 때, 김정일 위원장의 뜻이 담긴 비중있는 제안으로 해석됩니다.

회담 형식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보였습니다.

6자회담 틀 안에서나 밖에서 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고 했고, 회담의 당사자로 특정국가를 지목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제재가 제거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긴 했지만, 6자회담에 복귀할 뜻도 시사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선점함으로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논의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그런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평화체제 논의는 비핵화의 진전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평화협정을 논의하자는 북한의 공식 제의를 마냥 거부하기도 어려워, 비핵화와 평화협정 문제를 놓고 6자회담 당사국간에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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