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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통째로 '긴급대피'…눈이 얼마나 왔길래?

<8뉴스>

<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도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 신장에선 가축 170만 마리가 얼어죽었고, 유럽에서는 동사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눈보라와 어른 허리 높이만큼 쌓인 눈 때문에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눈 더미를 뚫고 헤쳐가는 사람도, 말도 힘겨워 보입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덮친 이 폭설로 마을 주민 5,500명이 한꺼번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전기와 교통이 끊긴 것은 물론 가축 170만 마리가 얼어 죽고 마을 가옥 4800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공/마을 주민 : 눈때문에 너무 고생스럽습니다. 기르던 가축도 다 얼어 죽었습니다.]

네이멍구 등 중국 북부 지방에는 95년 만에 3미터나 되는 폭설 내린데다 영하 32도에 달하는 한파까지 덮쳐 주민들이 극심한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독일 북부 발트해 연안 고속도로에선 차들이 2미터가 넘는 눈더미에 갇힌 채 고립됐습니다.

[고립 운전자 : (눈에 갇힌) 자가용을 가능한 빨리 견인해 놓고 오늘(11일)밤 묵을 숙소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한 구조대가 눈을 치우며 길을 낼 때까지 여행객 160여 명은 밤새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폴란드 남부에서는 폭설로 전선이 끊겨 주민 8만 명이 추위에 떨었습니다.

열흘째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영국에서는 보일러가 파손되면서 16명이 동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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