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앞두고 서울시내 인기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학기 이사철에는 전세 값이 오르는 편이지만, 최근 몇 달 동안의 상승 폭은 조금 심한 수준입니다.
수 천만원에서 많게는 수 억원씩 뛰었는데요.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데다가 전세 물량도 부족하다보니까 부르는 게 값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고교 선택제가 축소되면서 인기 학군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커진 영향입니다.
하지만 빚을 내서 집을 샀던 일부 집 주인들이 늘어나는 금융부담을 이번 기회에 전세 값에 떠넘기면서 오르는 측면도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대치동과 반포, 목동 등 인기학군의 경우 최근 석 달 동안 전세 값이 2억 원에서 6천만 원까지 뛴 걸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전세값 상승률만 7.9%였는데요. 이런 상승세는 강남권 전세난이 극심했던 지난 2006년 5%대 수준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인기학군 전세 값이 급등하면서 마포나 용산처럼 비교적 학군영향을 덜 받는 주변 지역까지 전세 값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 신규 입주물량도 주로 인기 학군이 아닌 지역에 몰려있어서 신학기까지는 전세 값 급등 추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반면 부동산 매매 시장은 지금 가격 부담때문에 찬바람입니다. 인기학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분양시장에 미분양도 많아서 지난달부터 지난 주까지 청약신청을 접수한 60개 단지 가운데 12개 단지에서 청약자가 단 1명도 없을 정도로 냉랭합니다.
분양시장은 지난해 10월말 이후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1순위에서 청약이 완료된 곳이 거의 없고 3순위에 가거나 '회사보유특별분' 이라는 이름의 특판까지 등장해야 마감이 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다음달 11일 양도세 감면조치 해지 전에 분양을 하려고 '밀어내기식 분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동산 시장에 거래가 없고 분양은 잘 안 되고 전세 값은 치솟는 상황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 부동산 버블이 터지기 직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 시장, 일본 부동산 시장이 부동산 버블 붕괴 전에 우리와 비슷한 과정을 겪었기때문입니다. 아직 우리는 이런 현상이 1년을 넘기진 않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을 근심스렇게 바라보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부가 '무리한 부양책' 을 또 들고 나온다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겠지만 버블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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