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용산참사, 355일 만의 장례식 "되풀이되지 않도록"

<8뉴스>

<앵커>

용산 참사 철거민 희생자 5명에 대한 영결식이 참사발생 355일 만에 치러졌습니다. 최근 보상합의가 이뤄지긴 했지만 참사가 남긴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사가 발생한 지 355일만에 고인들의 시신이 차가운 냉동고를 벗어나 영결식장으로 운구됐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영결식을 치르게 된 유족들은 서럽게 오열합니다.

운구 행렬은 서울 퇴계로를 거쳐 서울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영결식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야4당 대표와 문정현 신부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전재숙/고 이상림 씨 부인 : 우리 같은 철거민들이 이 땅에서 희망을 발견하지 못해 저 위태로운 하늘 끝 망루로 오르는 일 없도록.]

영결식장 근처에선 보수단체 회원 150여 명이 범국민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은 용산참사 현장에 들러 2시간 동안 노제를 지냈습니다.

[권명숙/고 이성수 씨 부인 : 불덩이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다시 한번 불길로 모시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인들은 고 전태일 열사가 묻힌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됩니다.

유족과 장례위원,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하나의 마음으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김태훈,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