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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동법 강행처리 왜? '추다르크'의 선택

<8뉴스>

<앵커>

지난해 연말, 자신의 소속인 민주당으로부터는 배신자라는 비난을, 한나라당으로부터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극찬을 동시에 받은 정치인이 있죠.

노동법을 강행처리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을 '주말인터뷰'에서 심영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노동법 강행처리는 아직도 말이 엇갈립니다.

먼저 야당 위원장이 회의장을 왜 봉쇄했는지? 한나라당과 짜고 한 강행처리.

그래서 해당행위라는 게 민주당 지도부의 논리입니다. 추 위원장의 반론은?

[추미애/국회 환경노동위원장 : 조치들은 미리 다 했어요. 표결권을 자발적으로 행사 하지 않고 나가신거에 불과한거예요.]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지금 후회는 없는지 물었습니다.

[추미애/국회 환경노동위원장 : 중재안 자체가 저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판단이 되고요.]

이런 확신에 찬 말투는 추미애 의원을 잔다르크를 빗댄 추다르크, 때로는 자기고집만 내세우는 독불장군의 이미지로 만들어왔습니다.

대구 출신이면서도 95년 굳이, 야당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라 정치에 입문했던 일, 2001년 보수신문들에 원색적 욕설을 퍼부으며 언론사도 세무조사를 받으라고 싸우던 일.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다 혹독한 정치적 역풍을 맞았던 일, 가장 가까이는 지난해 여름 한나라당의 비정규직법 개정안 상정 요구를 끝까지 거부했던 일.

또 추미애식 나홀로 정치냐 는 말이 나올만도 합니다.

[추미애/국회 환경노동위원장 : (독불장군으로 식으로 가는거 아니냐? 자기 길만 가는게 아니냐?)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했을 때, 이해 받을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기때문에 그런 원칙에서는 제가 흔들리지 않았어요.]

가까이 가면 찬 바람이 일 것 같은 이 정치인의 일상은 의외로 보통 아줌마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추미애/국회 환경노동위원장 : (취미는 뭐 특별히 하시는 거 있으세요?) 하나씩 정중하게 난한테 말을 붙여요. 너 정말 오래 못봤다 미안해 그러면서 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물주면은.]

당 차원의 징계논란에 대해서는 파문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으면 하는 속 마음이 읽혀졌습니다.

[추미애/국회 환경노동위원장 : 상당히 신중한 판단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울시장 또는 당 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했습니다.

매사에 딱 부러지는 정치행동으로 유명해진 추미애 의원이지만 이 답변만큼은 다른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애매했습니다.

[추미애/국회 환경노동위원장 : 이순간에는 그 질문을 듣지 않은 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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