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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 축구대표팀 탄 버스에 '총격'…10명 사상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남아공 인근의 앙골라에서는 토고 축구 대표팀이 탄 버스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10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남아공 월드컵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토고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 대회를 앞두고 현지 시각으로 어제(8일) 오후 전지훈련 중이던 콩고공화국을 떠났습니다.

앙골라 국경 도시 카빈다를 지나던 중 갑자기 나타난 괴한들이 두 대의 버스와 호위 경찰차량에 기관총을 난사했습니다.

[도바체/토고 축구팀 고문 : 국경에서 10 km쯤 지났을 때 괴한들이 버스 두대를 향해 동시에 마구 총격을 가했습니다.]

운전사는 현장에서 숨졌고 선수와 코치 등 9명이 다쳤지만, 토고팀의 간판스타 아데바요르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직후 '카빈다 해방전선' 이라는 반군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앙골라 정부는 불상사에도 불구하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축구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큰 충격에 빠진 토고팀은 대회 불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데바요르/토고팀 공격수 : 버스에서 공격받던 30분 동안 우리는 죽은 목숨이었습니다. 그 충격과 슬픔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최악의 경험입니다.]

이번 토고팀의 피습사건을 계기로 5개월 남짓 남은 남아공 월드컵의 안전 문제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증폭되고 있습니다.

하루 강도, 상해 건수가 평균 천 건이 넘을 정도로 치안이 불안한 남아공에서는 요즘도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과연 월드컵이 안전하게 치러질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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