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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해진 올무·위험한 밀렵꾼…야생밀렵 '극성'

<앵커>

겨울철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잡는 밀렵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깊은 산속 곳곳에 밀렵도구가 설치돼 야생동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보성군 문덕면의 한 야산.

눈이 쌓인 산길을 걸은지 30분여, 깊은 산속에 교묘하게 숨겨진 밀렵도구 올무가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박성욱/전남 보성군 환경지도계 : 원래는 나무가 여기에 없어요.(올무가) 이렇게 쳐져버리거든요. 안 매어 놓으면요.그래서 이렇게.]

올무 주변에는 운좋게 스쳐 지나간 동물들의 발자국이 선명합니다. 

동물들이 이동하는 길목에는 이런 올무 같은 밀렵도구들이 어김없이 설치돼 있습니다.

반나절 동안 이 일대에서 수거된 밀렵도구만도 50여개에 이릅니다.

[박성욱/전남 보성군 환경지도계 : 멧돼지 등 수렵 동물 뿐만 아니라 다른 보호 대상 동물까지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무서운 도구라서..]

이 같은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밀렵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렵인 : 요즘 부쩍 (밀렵도구가) 늘어났습니다. 깊은 산속에 설치해 놓을 정도면 전문적인 밀렵꾼들이거든요.]

지난해 전남에서 적발된 밀렵도구는 드러난 것만 천여 개. 

야생동물의 휴식처가 되어야 할 겨울산이 위험천만한 밀렵장으로 변하면서 동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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